말말말|민주당 영입인재 오영환 "조국 비리, 작은 허물" 네티즌 "소방관 아니라 방화범"

입력 2020-01-07 16:36
수정 2020-01-07 16:38


"소방관이 아니라 방화범 영입한 거 아닌지.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건 '청년의 탈을 쓴 골수 문재인 지지자'들로 결론이 내려지는 순간이다."

"젊은 사람이 관행이라서 괜찮다네. 하긴 학폭도 관행이지 당신 말대로라면 성추행도 관행이고 성폭행도 관행이고 도대체 관행이 아닌게 있긴 한가. 그래서 다 괜찮다 이건가 인식에 문제가 있다."

민주당 5호 영입 인사인 청년 소방관 오영환 씨가 조국 전 법무장관 후보자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학부모들이 하던 관행"이라고 주장해 뭇매를 맞고 있다.

오 전 소방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조국 정국'에 대한 입장을 묻자 "청년으로서 검찰 권력의 견제가 왜 필요한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소방관은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다. 작은 허물조차 침소봉대해 부풀려서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두렵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조국의 죄가 가볍다고 생각하는 오영환 같은 자가 인재냐? 조국의 죄는 더럽고 추접한 잡범 백화점이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남이 그런 잘못 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험담을 한 내로남불의 대표다", "학부모에게 관행적이었다는 것은 당신만의 생각이다. 나는 내 자식들 대학보내며 인턴십 증명서를 위조하지 않았으며 아들 시험 대신봐주지 않았다. 무엇이 관행인가? 당신의 부모는 당신을 그렇게 키웠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비판했다.

오 전 소방관은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했다.

가족 관련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는 29일 첫 재판절차를 밟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31일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딸 장학금 관련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위조공문서행사·허위작성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등 10개 이상의 혐의가 적용됐다.

세부적으로 검찰은 딸 조모씨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 600만원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노 원장이 근무하던 양산부산대병원 운영과 부산대병원장 등 진출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2013년 7월 아들 조모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예정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한 혐의, 2017년 10~11월 아들의 고려대·연세대 입시와 이듬해 10월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인턴활동증명서 등 허위로 작성된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험을 대신 풀어준 정황도 파악됐다.



조 전 장관은 2016년 10월31일 미국에 있는 조씨로부터 시험을 본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는 시험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같은해 11월1일 각각 문제를 나눠 풀었다. 조 씨는 카메라로 찍어 시험문제를 조 전 장관 부부에게 보냈고,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문제를 나눠 풀어 답안을 작성해 조 씨에게 보냈다. 그 결과 조 씨는 A학점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그 즈음 정유라 입시비리와 관련해 '경악한다'는 글을 SNS에 버젓이 남겼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