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美 대사에 "미군 철수에 협력" 요구

입력 2020-01-07 07:54
수정 2020-02-06 00:31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매슈 튤러 주이라크 미국 대사를 만나 미국은 미군이 이라크 영토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5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시아파 정파가 주도해 미군 등 외국 군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은 이라크 정부는 모든 외국 군대의 이라크 영토 내 주둔을 중단하도록 노력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그 군대가 이라크 영토, 영공, 영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미국 대사에게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으로 말려 들어가지 않으려면 협력이 열쇠"라며 "이라크와 미국의 관계가 '건전한 토대'에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전후 재건과 안보, 대테러 문제를 최대한 자주적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이번 미국의 폭격으로 반미 여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라크 총리실은 또 압델-마흐디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로 이라크 의회의 외국 군대 철수 결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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