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신이 모든 사람을 일일이 돌볼 수 없어서 이 땅에 내려보낸 존재가 ‘어머니’라고 한다. 이처럼 ‘엄마’라는 이름 뒤에 붙은 수많은 말의 무게는 좀처럼 가늠키 어렵다. 뷰티테이너 심수진도 그런 평범한 엄마 중의 한 명이었다. 벌써 결혼 16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그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워킹맘’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고. 엄마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변신을 소화하는 그와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맑고 청초한 이미지부터 직관적인 관능미까지 소화하며 적극적인 결과물을 이루어나갔다. 자연스러운 포즈 앞에서 화보 촬영을 한 지 무려 12년이나 됐다는 그 말이 무색할 정도. 우리가 아는 ‘심 언니’의 이미지를 넘어 성숙하고 감각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인터뷰 속에서는 솔직하면서도 자신 있고, 때로는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말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 성격이 어떻냐는 물음에 “’모두의 엄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천생 여자’ 모습을 갖고 있다”라는 그. 평소에도 바느질과 음식 만드는 걸 즐긴다고. 이런 성격과 더불어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번엔 ‘2019년 사랑해요 대한민국 한국모델대회 대상’, ‘미시즈 퍼스트 퀸 오브 더 코리아 젤리핏’, ‘2018년 미스에스 유니벌스 코리아 미’ 등 다수의 미인대회를 휩쓸었던 그의 출전 동기가 궁금해졌다. “원래 보석을 좋아하는데 왕관을 써보고 싶었다”라며 답한 그는 미인 대회를 통해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추억을 갖고 싶었다고.
결혼 전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연애도 못 하고 회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라고 답하며 연애 스토리를 풀었다. “인생의 첫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다”라며 고백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솔직 담백해 귀 기울일 정도.
최근 SNS 활동을 막 시작한 그는 느낀 점이 많다고. 처음엔 ‘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이라는 자체가 부담됐다는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처럼 편안하고 익숙해졌다는 말을 전했다. “지금은 소통의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뷰티테이너 활동 후에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또 그 진심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을 통해 행복해진다”라고 답하는 그의 답변 속에 진솔함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인친’들과 편하게 소통하면서 ‘소확행’을 나누고 싶다고.
최근 이벤트와 함께 진행한 1차 공구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첫 공구’인 만큼 특별하게 느낀 점이 있다는 그. 첫 번째로 “정말 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주변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뷰티 정보 공유와 제품 소개에 있어 나름의 철학이나 신념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뚝심과 초심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라고 답하며 적극적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심 언니’ 하면 “그래, 믿고 구매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그 역시도 평범한 엄마 중의 한 명. 그는 어떻게 ‘엄마’와 ‘여자’의 삶을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라며 비결을 답해주는 그는 “내가 나를 포기하는 순간 주위의 모든 것이 도미노처럼 무너진다”라며 인생의 노하우를 설명해줬다.
쉬는 날 본인만의 휴식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그는 “가끔 넋을 놓고 하늘을 본다”라며 다소 독특한 답변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장 좋은 휴식 방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꼽았을 정도. 평소에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란다는 점도 전했다.
새로운 인생을 계획할 또 다른 ‘육아맘’, ‘워킹맘’들 앞에 그는 “꿈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고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라며 격려의 말을 심어주었다. “갈등과 고민의 시간은 늘 존재하고, 우린 그 문제들을 현명하게 극복하면 된다”라는 조언 속에 그의 진중한 모습이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심수진은 “2020년엔 깊이 있고 폭넓은 뷰티 정보를 통해 ‘소통 퀸’ 심 언니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구체적인 새해 목표를 전했다. 자신을 더욱더 새롭고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는 그. ‘뷰티테이너’라는 길 앞에 선 지금의 모습이 이제는 당당해 보이기까지 했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헤어: 코코미카 혜영 부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경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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