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6일(16: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면방 제조 업체 방림이 자기주식을 처분해 임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전 임직원에 대한 격려와 애사심 고취를 위한 서재희 방림 회장의 의지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방림은 오는 7~8일 양일간 자사주 9만4251주를 처분한다. 처분 예정 금액은 1억9227만원이다. 처분한 자사주는 임직원들에게 특별 격려금으로 지급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방림은 2019년 성과급으로 지난해 말 현금을 지급한 데 이어 연초 자사주를 지급키로 했다.
방림 관계자는 "기본급의 70~100% 수준인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매년 관례화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림은 면직물, 염색가공원단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2018년 10월~2019년 9월) 방림은 875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13% 정도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내수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경쟁 업체간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달러 채권 평가 이익과 자회사인 방림네오텍스의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지분법 이익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8% 껑충 뛴 56억원을 기록했다.
방림은 매출이익률이 감소세인 면방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 및 노인요양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방림은 2017년 충남 당진에 있는 노인 요양 복지시설 운영업체인 실버프리에 대한 출자(지분 49.92% 취득, 취득원가 25억원)를 단행했다. 지난해 실버프리 지분 29.03%를 추가 취득했다. 지난해 9월 말 지분율은 78.95%다.
방림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과 의료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노인요양 사업의 시장 규모가 점증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요양복지사업의 기반을 잘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