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서 서커스·게임 융합 공연 한다

입력 2020-01-06 17:56
수정 2020-01-07 02:49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처음으로 서커스 공연을 선보인다. 게임과 클래식을 결합한 독특한 공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관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20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클래식·오페라(22편), 연극·뮤지컬(8편), 국악(7편), 합창(9편), 무용·발레·서커스(7편) 등 54편을 393회에 걸쳐 올린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해외 프로덕션과 공연을 선보이고 해외 교류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게임콘서트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캐나다 서커스 단체 ‘Machine de Cirque’와 함께 ‘라 갤러리’(사진)를 11월 3~7일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조용한 갤러리 안에서 갑자기 페인트와 팝콘이 쏟아지고, 턱시도를 입은 신사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예술과 테크닉이 결합되며, 무대가 하나의 캔버스 자체가 된다.

‘게임콘서트 LoL Concert’는 11월 27~28일 대극장에서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영상과 함께 KBS교향악단 연주가 펼쳐진다. 김 사장은 “다른 공연과 달리 관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관객과 쌍방향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발레단의 내한 공연도 잇따른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11월 3일 대극장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10월 29일~11월 1일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카르멘’ ‘젊은이와 죽음’ ‘파키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도 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