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출입지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도지사의 의무는 도정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지사의 근본적인 책무이면서 의무는 경기도정을 충실하게 이끄는 것인 만큼 도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6일 오전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스스로 행정을 하는 사람일까, 정치를 하는 사람일까하는 자문자답을 종종한다며 도지사로써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도정은 기본적으로 행정이고 정치적 요소가 상당회 많이 들어있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한다"며 "정치가 보통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과정인 반면 행정은 만들어진 길, 제시된 길에서 잘 걸어가는 것이 행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의 업무를 맡긴 주체(도민)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민 만큼 욕심 없이 도정을 충실하게 이끈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광주시 등 경기동북부 지역의 불필요한 수도권 규제 완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경기도라는 수도권의 광역단체를 맡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지역 균형발전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가적 차원의 균형발전 정책을 반대하면서 지역 자체 내의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는 모순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지역 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 등 경기동북부지역에 대한 불필요한 수도권 규제는 오히려 균형발전의 장애요소로 작동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합리적인 방안 모색을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지난해 12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적토성산(積土成山)'을 다시 언급하며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적토산성은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뜻으로 성실하게 열심히 맡은 도정에 최선을 다해 작은 성과를 많이 내면 도민들의 삶의 질이 바뀌는 것을 느껴 도정에 앞장서 협력하고 응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