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석 가져가겠다"는 새보수당...창당 후 첫 공략포인트는 '청년'과 '충청'

입력 2020-01-06 15:49
수정 2020-01-06 16:37


새로운보수당이 창당 후 첫 정식활동을 시작했다. 첫 방문지로 대전을 찾아 '청년법안'을 첫 공약으로 내놓았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6일 대전 현충원에서 "우리당은 청년 정당"이라며 '청년 장병 우대 3법'을 발표했다. 하 대표는 "새보수당은 동시에 청년장병의 정당이기도 하다"며 "어느당보다 청년 군인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보수당이 내놓은 청년 장병 우대 3법 패키지는 현역 및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등이 전역하면 일정정도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병역보상법’, 전역후 10년 이내라면 임대주택입주 신청시 가점을 부여하는 ‘임대주택가산점법’, 공무원 시험을 치를 경우 1%의 가산점을 주는 ‘군가산점법안’으로 구성됐다. 새보수당은 역차별 논란을 고려해 여성들도 원하면 군인으로 입영할 수 있는 '여성 희망복무제'도 함께 발의하기로 했다. 하 대표는 이 법안들에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은 청년 장병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의 한 카페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는 청년과 여성후보들을 합해 최소 50%이상을 공천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이들의 선거기탁금 1500만원도 당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행보는 총선을 앞두고 청년, 특히 청년 남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거대양당 모두 20, 30대 남성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 새보수당은 현재로서 부동층인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첫 방문지로 부동층이 많아 총선, 대선에서 늘 캐스팅보트가 됐던 충청권을 찾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하 대표는 "대전·충청이 우리당의 지지율이 제일 많이 나온다"며 "준 연동형비례제하에서 어떤 당을 뽑을거냐는 질문에 우리당 지지율이 전국 평균 7.5%인데 대전·충청에서는 10%가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당이 새보수당 창당의 1등 공신"이라며 "대전에 있는 7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