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 격화에 석유화학株 강세…국제유가도 출렁

입력 2020-01-06 09:56
수정 2020-01-06 10:46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극동유화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29.89% 오른 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도 20.96% 오르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시장에선 흥구석유가 25.79% 급등중이고 중앙에너비스는 14.23% 상승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해 사살하면서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해 3일간의 애도기간을 가진 후, 미국에 즉각적 보복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중요 거점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국제유가도 출렁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1.87달러) 오른 63.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OPEC+회원국의 감산 결정과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로 원유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졌다"며 "국제유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