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정연이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오정연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새해 목표 중 하나인 악플러 고소를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소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수년간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애써 넘겨왔지만, 최근 들어 악플을 쓰는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악플러 스스로까지 좀 먹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전한 비판과 대비되는 허위사실 유포 댓글, 음해성 댓글, 심각한 조롱 댓글, 성적 희롱 댓글 등이 그 대상"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틈나는 대로 수집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연은 그간 악플러의 타깃이 돼 수차례 '악플 테러'를 당해 왔다. 이에 지난해 10월에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표현의 자유 제한'을 근거로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하에 그간 몇 명의 꽃다운 생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끝내 아스러져 버렸나"라며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오정연의 글 전문.
새해 목표 중 하나인 악플러 고소를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수년간 '나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내 상처는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최근 들어 악플 쓰는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악플러 스스로까지 좀먹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비판과 대비되는 (1)허위사실 유포 댓글 (2)음해성 댓글 (3)심각한 조롱 댓글 (4)성적 희롱 댓글 등이 그 대상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틈나는 대로 수집하고 처리하려 합니다.
악플은 범죄입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