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남궁민vs오정세, 드디어 맞붙었다…최고 시청률 16.1% 돌파

입력 2020-01-04 07:52
수정 2020-01-04 07:53


‘스토브리그’ 남궁민-오정세가 드디어 맞붙으며 시청률도 폭주,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우는, 대세 드라마다운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6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5.4%, 전국 시청률 14.1%, 순간 최고 시청률 16.1%를 달성,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독보적인 ‘금토드라마 왕좌’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6.7%를 차지하며 금요일 드라마 부분 전체 1위를 수성, 철옹성 ‘시청률 티켓 파워’를 증명하며 새해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백승수(남궁민)는 길창주(이용우) 귀국 기자회견에서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김영채(빅소진)의 도발적인 질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기자회견을 접었다. 그리고 의아해하는 이세영(박은빈)에게 “목덜미 물린 채로 싸우는 법은 모릅니다. 이길 수 있을 때 싸워야죠”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후 들끓는 여론을 인식한 권경민(오정세)은 “나는 이런 무식한 용기는 일단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백승수, 하여튼.. 얘 좀 웃겨요. 그쵸?”라며 범상치 않은 백승수의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 후 드림즈 모기업인 재송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권일도(전국환) 회장은 돈줄도 아닌 드림즈가 길창주 영입으로 시끄러워지자 골치 아파하며 “야, 권경민. 넌 나랑도 피가 섞여서 일 잘하는 거야. 알지?”라는 말로 권경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여기에 사촌 동생 권경준(홍인)까지 “아이구, 이러다 우승하는 거 아냐?”라고 비웃어 권경민의 드림즈 해체 욕구에 불을 지폈다.

더욱이 그 후에 백승수를 부른 권경민은 연봉에 대규모 삭감이 필요하다며 지난해보다 30% 삭감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날렸던 터. 권경민의 당혹스런 행보에 착잡함을 표한 백승수는 10%와 15% 삭감을 다시 얘기했지만, 다 거절당하자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찍어 누릅니까”라며 항의했다. 그러자 권경민은 “이유 얘기할까요? 우리는 야구를 못해요. 그리고 또 우리는 야구를 드럽게 못해요. 그리고 또 우리는 야구를 몇 년째 드럽게 못해요. 그리고 또 우리는 야구팀에서 적자가 나고 있어요”라며 드림즈의 현 상황을 일갈하며, 해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어필했다.

또한 대규모 연봉삭감에 반발이 있을 거라는 백승수의 얘기에도 “제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 의견이나 조언이 아니구요.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구단주, 우리 그룹의 의지입니다”라는 통보를 날리며 빌런의 진면목을 제대로 선보였다. 극 말미, 사면초가에 빠진 채 복잡한 심경으로 권경민을 응시하는 백승수, 그런 백승수를 비웃듯 바라보는 권경민, 그리고 또 다른 빌런인 고세혁(이준혁)이 재등장하는, 긴장감 폭발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백승수 동생 백영수(윤선우)가 드림즈 전력분석팀 공개 채용에 지원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백승수와 백영수 형제의 안타까운 과거가 드러났다. 현재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백영수가 사실은 고등학교시절 촉망받던 야구 선수였고, 백승수는 백영수가 잦은 체벌로 체력이 약해졌던 상황이었지만 회사 일에 바빠 무조건 질주하라고 외친 자신의 말로 인해 백영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자책감을 갖고 있던 것. 하지만 형과 달리 과거를 극복한 채 세이버매트릭스(야구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까지 통달한 실력자가 된 백영수가 드림즈에 합격하면서, 앞으로 펼칠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스토브리그’ 7회는 오늘(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