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생 1150명 사죄, 소녀상 껴안으며 "일본 과오 인정한다"

입력 2020-01-04 02:37
수정 2020-01-04 02:38

일본 대학생들 1150명이 일제강점기 피해 당사자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지난 2일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통일교)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인 일본인 대학생 1150명과 한국인 대학생 150여명 등 1300여명이 이날 서울 중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 할아버지 11명을 비롯해 윤주경 윤봉길 월진회 이사를 만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일국적자들'의 나가토모 레이미 대표는 "아픈 과거를 겪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온 마음을 다해 위로 드린다"며 "양국 청년이 하나 되어 한일평화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피해자들 앞에서 낭송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대표로 나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이기열 부회장은 "역사의 피해자인 우리가 바라는 건 그들의 진정성 있는 사죄"라며 "일본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YSP 학생들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순국선열에게 헌화하고 참배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YSP는 통일교재단이 설립한 글로벌 민간 청년단체다. 한일 양국에서 3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