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문턱을 넘고 한 살을 더 먹었지만 아직 실감이 가지 않네요. 연말에 방송사의 시상식을 보다가 ‘나를 돌아보는 법’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연말 방송 시상식은 1년 중 가장 큰 행사로 손꼽히죠. 제가 인상 깊게 느낀 것은 '수상소감’이었던 것 같아요.
MBC 방송연예대상 무대에 오른 장성규 씨의 “성규야 미안했다! 너는 괜찮은 친구였는데 내가 너무 무시했던 것 같아. 지금까지 잘했고 수고했다. 네가 나여서 너무 좋아”라고 자기 자신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날 여러 연예인분들이 장성규 씨의 ‘나에게 전하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감동을 받았었죠.
개그우먼 장도연: “장도연 너 겁나 멋있다!”
가수 헨리: “헨리야 잘했어!”
수상 순간, ‘나’에게 하는 위로와 칭찬이 참 와닿더라고요. 전 아줌마라 그런지 ‘당당함’이 부럽더라고요. 돌아보니 나 자신과의 대화는 별로 없었던 듯 하네요. 누군가 앞에서 나를 격려하는 자체가 너무 낯설게 다가오지만 한편으론 멋있어 보여요.
사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함께 어우러져야 살 수 있잖아요. 하지만 스스로도 챙겨 줘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나를 챙기는 방법’으로 매일 운동과 식단을 챙기고, 아이들을 돌보고, 일을 하고, 좋아하는 옷에 잠깐 한눈 팔고, 화장품을 테스팅하며 하루를 10분 단위로 쪼개며 정말 바쁘게 살아요.
매일 일기를 쓰듯 SNS에 일상을 기록하고, 삼각대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답글을 남기는 등 오늘은 항상 어제보다 더 부지런히 살자는 거울 속의 아줌마 양쥐와 다짐을 합니다. 저에게 SNS는 인친이신 ‘양쥐님’들과 "정"과 "교감"의 소통 공간이기도 하고, 같은 맥락의 얘기이지만 저 자신과의 ‘셀프이야기’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하죠. 양쥐 피부관리에 있어 마법의 주문 같은 말이에요. 저와 함께 하는 모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피부 ‘일기장 메시지’예요.
"미안해 피부야"
이 마법의 일기장으로 꼭 이겨내고, 결실의 순간 고생한 내 피부를 보며 말하고 싶어요.
"미안했어 피부야"
“이제 네 피부는 충분히 좋아질 권리가 있어! 그 동안 고생했고, 정말 미안해! 기다려줘”
내 피부를 지키는 나에게 건네는 한 마디가 우리 모두의 꿈 ‘동안피부 만들기’의 뷰티 드라마 2부의 첫 회의 첫 단추가 될지도 모릅니다. 작은 시작은 더 큰 시작을 가능케 하는 ‘끈기’를 만들어 주니까요.
내일보다 항상 짧은 오늘을 살며 한 편의 뷰티 드라마 인생을 꼭 만들고 싶은 아줌마 뷰티어드바이저 ‘양쥐언니’ 양지혜였습니다.
뷰티&라이프 어드바이저 양지혜 (양쥐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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