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몰리 피츠제럴드(38)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마블 스튜디오 작품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마블 스튜디오의 히트작 중 하나인 영화 '퍼스트 어벤져'에 출연했던 몰리 피츠제럴드가 31일 긴급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몰리 피츠제럴드는 지난달 20일 캔사스주 캔사스시티 교외의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패트리샤 피츠제럴드(68)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몰리 피츠제럴드는 프로듀서이자 배우로 활동해 왔다. 2014년 '법률적인 진실'과 2017년 '더 크리프' 등 소소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 이력을 쌓아왔다.
무엇보다 몰리 피츠제럴드가 2011년 개봉한 '퍼스트 어벤져'의 연출자인 조 존스턴 감독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해당 작품의 단역이었던 스타크 걸을 연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퍼스트 어벤져'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끌어 왔던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를 내세운 첫 솔로 무비다. 국내에서는 2011년 7월 개봉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 비화를 소개하는 작품. 또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의 관계가 그려진다.
몰리 피츠제럴드는 '퍼스트 어벤져'에서 1943년 스타크 엑스포 무대에서 하워드 스타크를 소개하기 위해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여성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몰리 피츠제럴드의 극중 역할은 크지 않았다는 게 영화를 본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몰리 피츠제럴드가 '퍼스트 어벤져'에서 연출자인 조 존스턴 감독의 조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당시 "이 작품의 일부가 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경험 중 하나였다"고 인터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왜 마블은 몰리 피츠제럴드를 고용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몰리 피츠제럴드가 어머니를 살해한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된 몰리 피츠제럴드는 변호사를 고용해 재판을 준비 중이다. 첫 재판은 오는 9일로 예정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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