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HDC현산 대표 "아시아나 인수는 터닝포인트, 빠른 안정화·통합 이뤄야"

입력 2020-01-02 09:04
수정 2020-01-02 09:05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HDC현대산업개발의 권순호 대표가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바른 안정화와 통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에 있어서 다시 오지 않을 터닝 포인트"라며 "그룹 외연 확장에 따라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포인트를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개발산업에 대해서도 한 단계 진화할 것을 요구했다. 권 대표는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리츠(REITs), 인프라펀드 등 부동산 금융의 실질적 활용을 통해 개발, 운영, 보유 및 매각 등 사업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임직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고객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권순호 대표의 신년사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열정 어린 노력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달성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다양한 이슈들로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한 해였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우리는 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아울러 애자일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대형 도시개발사업과 항만배후도시 개발사업 등을 수주하고, 복합개발사업과 통영발전사업도 본격화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만들어 갑시다

2020년 이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지금보다 더 복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며 어려움을 넘어 우리의 비전을 이뤄낼 수 있는 강한 펀더멘털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가 이뤄내야 할 과제들 또한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펀더멘털을 더욱 견고히 다짐과 동시에 아래 세 가지 핵심과제에 집중해 경자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며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Digital Transformation을 고도화하고 사업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HDC그룹에 있어서 다시 오지 않을 터닝 포인트입니다. 그룹 외연 확장에 따라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며 우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포인트를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합니다.

둘째,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의 진화도 미룰 수 없는 목표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 일수록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결단과 도전으로 HDC현대산업개발만의 성공방식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부동산·인프라 개발의 노하우와 금융기법의 적극적인 결합은 새로운 변화의 Trigger가 될 것입니다. REITs, 인프라펀드 등 부동산 금융의 실질적 활용을 통해 개발, 운영, 보유 및 매각 등 사업 단계별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켜나가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감을 넓혀가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통합과 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HDC그룹, HDC현대산업개발 내에서의 소통과 더불어 협력회사, 고객, 주주,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소통 모두 중요합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변화의 방향에 대한 공감을 넓혀나갈 때 우리가 추구해온 더 나은 삶에 대한 믿음도 커져나갈 것이며, 새롭게 HDC그룹의 일원이 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도 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입니다.

일신우일신으로 통합과 진화를 이뤄냅시다

HDC현대산업개발人 여러분.

2020년은 HDC그룹의 역사적 변곡점이 되는 원년입니다. 빠른 통합과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변화를 향해 모든 임직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고객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만이 닥쳐올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우리 HDC현대산업개발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경자년 새해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풍성한 행복과 건강과 기쁨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