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공무원 6110명 뽑는다…재경 7급·조경 첫 선발

입력 2020-01-01 18:03
수정 2020-01-02 00:49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 도심 녹지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조경직이 신설됐다. 5급으로만 뽑아온 재경직은 7급 공채로도 선발한다. 9급 기술직과 5급 상당인 외교관후보자 수도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올해 전체 국가공무원 선발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6110명으로 4년 연속 6000명을 넘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25% 늘어

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0년 국가공무원 공채 선발 인원은 6110명이다. 국가공무원 공채 인원은 2017년 6023명, 2018년 6106명, 2019년 6117명이었다.

올해 공채 선발 인원을 직급별로 보면 5급 370명, 7급 755명, 9급 4985명이다. 5급 행정·기술직은 지난해보다 7명 감소한 320명을 뽑는다. 올해 5급 상당의 외교관후보자는 지난해 40명에서 50명으로 늘었다. 7급은 일반행정·우정사업본부 직렬이 지난해보다 선발 규모가 늘었다. 이에 비해 고용노동·감사·일반농업 직렬은 줄었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9급 행정직군(4209명)은 지난해(4350명)보다 감소했다. 대신 기술직은 776명으로 작년보다 139명(21.8%) 늘었다.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에선 조경직이 신설됐다. 지난해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조경직 국가공무원 채용 활성화 계획’에 따라 조경직류 공무원을 처음 선발한다. 직급별로 5급 2명, 9급 7명이다.

재경직 공채에선 7급(10명)이 처음 생겼다. 그동안 재경직은 5급으로만 뽑았다. 경찰청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일반행정직 9급 선발 인원은 455명이다. 지난해(382명)보다 73명 증가했다.

법원직 공무원은 235명을 선발한다. 5급 법원행정고시 10명, 법원직 9급 공채 225명이다. 법원행시 원서접수는 5월 28일 시작한다. 1차시험은 8월 22일이다. 법원직 9급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원서를 받아 2월 22일 필기시험을 본다.

내년부터 7급 시험 과목 변경

올해 지방직 공무원 선발 인원도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서울시 등 17개 시·도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은 6월 13일에 치러진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경력채용시험(민간경력자·지역인재 채용 등) 일정과 선발 인원 등은 다음달 발표된다. 각 부처가 주관하는 경력채용시험, 경찰·소방 등 특정직 공무원, 일반직 지방공무원, 국회 공무원 시험 일정도 다음달 나온다.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는 첫날 오전 9시에 시작해 마지막날 오후 9시에 마감된다. 첫날과 마지막날을 제외한 날에는 24시간 접수한다. 시험 응시를 위해 요구되는 영어능력검정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인정기간은 각각 3년, 4년이다. 올해 응시자들은 2017년 1월 1일 이후 시험 성적을 인정받는다. 한국사는 2016년 1월 1일 이후 시험만 인정된다. 시험과목 가운데 사회, 과학, 수학 출제범위는 2015년 개정된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5급 행정직 2차시험에선 법률과목에 한해 법전을 이용할 수 있다. 5급 기술직 2차시험에선 계산기 휴대가 가능하다. 외교관후보자 인력은 내년부터 5급 외무공무원 경력채용으로 선발한다.

내년부터는 7급 공채시험 과목이 바뀐다. 올해까지 필기(1차 국어, 한국사, 영어검정+2차 전문과목 4과목)와 3차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된다. 선발 절차도 1차 필기(PSAT, 한국사검정, 영어검정), 2차 필기(전문과목), 3차 면접으로 바뀐다. 9급 우정사업본부 전산직은 합격 후 대부분 전남 나주에 있는 우정사업정보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올해부터 인사혁신처가 주관해 문제를 낸다. 9급 선택과목인 수학에서 ‘미적분Ⅰ’이 제외된다. 장애인을 위해 ‘점자문제지’가 제공된다. 서울시에서 올해 신설하는 9급 기계·전기 시설관리직은 공개채용으로 뽑는다. 국어가 시험과목에 추가돼 모두 세 과목을 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