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기업 시민’이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철강과 비철강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인재창조원에서 미래 사업 전략을 조망하는 포스코포럼을 열었다. 포럼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업시민은 포스코의 정체성이자 실천적 경영 이념”이라며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포스코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신설한 기업시민실과 기업시민위원회는 기업시민 경영 이념 실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고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필요한 행동 준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룹 임직원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모은 돈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는 1%나눔재단도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신규 공급사와의 거래 문턱을 낮추고 민간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해 2차 협력사의 대금회수를 보장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0개 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복지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협력사 노후시설과 후생시설 등 약 2000곳을 개보수하고 포스코 휴양시설을 그룹사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올해 초부터는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의 자녀들이 함께 다닐 수 있는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청년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신경쓰고 있다. ‘기업실무형취업교육’과 ‘청년AI·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스쿨’ 등 세 가지 과정으로 구성된 ‘포유드림’ 프로그램을 신설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다.
본업인 철강 사업과 신사업을 강화해 기업시민 경영 이념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11월 취임하면서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최근 이사회에 보고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100대 개혁과제의 재무 성과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