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독거노인에 '말벗' 돼주고 보이스피싱 예방

입력 2019-12-30 15:32
수정 2019-12-30 15:33

농협은행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에 쏟아붓는다. 고객, 농업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다.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 농촌 일손 돕기에 꾸준히 나서는 것은 기본이다.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도 적극적으로 돕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촌·독거어르신 말벗 서비스’는 농협은행이 2008년부터 11년째 지속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70세 이상 고객에게 매주 2~3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매월 약 700명의 상담사가 평균 1400여 명 독거노인의 말벗이 돼준다. 날씨와 건강 관련 생활정보를 전하고, 보이스피싱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42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NH행복채움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농업인과 혁신기업, 소외계층의 자립,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농업정책자금 대출 지원, 중소벤처혁신기업 투자, 기술보유 기업을 위한 기술금융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소재·부품 전문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운전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NH기업성공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임직원은 청소년, 다문화가정, 노인 등을 대상으로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열고 있다. 임직원 재능기부 형태로 금융재테크, 미래 설계, 금융사기 예방 등을 교육한다. 2017년 9월부터는 버스형 이동점포 ‘NH 윙즈(Wings)’를 활용한 ‘농심(農心)을 담은 작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임직원이 금융교육을 접하기 힘든 농촌 지역 청소년을 찾아가 직업체험 및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식이다. 어르신에게는 디지털·스마트 금융교육과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하고 있다.

청소년의 직업체험을 위해 ‘NH청소년금융교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금융교육센터는 본점을 포함해 전국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행복채움 금융교실을 열고 금융이론 교육과 함께 은행원 직업체험, 신비한금고체험관, 금융사기예방체험, 금융 애니메이션 관람 등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농번기와 수확기엔 수시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선다.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단체로 임직원 헌혈을 하는가 하면 보훈시설 방문 등 국가유공자를 위한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자원봉사 활동을 한 임직원 수가 6만5000여 명에 달했다.

이 밖에 전국 대학생 100명이 참여하는 봉사단 ‘N돌핀’도 운영 중이다. N돌핀은 청소년의 진로 멘토링과 금융 교육, 농촌 일손 돕기 등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전사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