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BC 방송연예대상' 박나래, 유재석 꺾고 영예의 대상 수상

입력 2019-12-30 07:47
수정 2019-12-30 07:48


박나래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박나래는 3년째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끝에 드디어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 기안84, 성훈 등을 이끌며 안정적인 진행과 독보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유지했다. 팜므파탈 매력을 자랑하는 '조지나'로 변신해 웃음을 전해준 것은 물론,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게스트들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뿐만 아니라 '구해줘! 홈즈' MC로 활약하며 일요 심야 예능의 자리를 견고하게 했다. 지난 3월 첫 방송한 '구해줘! 홈즈'는 2049 시청률 3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나래는 특유의 솔직한 입담과 좋은 집을 찾는 꿀팁을 전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눈물을 쏟으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한 예능인들과 뜨겁게 포옹한 후 무대에 올라 “솔직히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 혼자 산다' 멤버, 장도연, 양세형 등 많은 동료들은 박나래의 수상에 눈물을 흘렸고, 박나래 역시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그는 "저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선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작년에 이어 3년 연속 ‘나 혼자 산다’가 수상했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베스트 커플상' 역시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헨리 커플이 수상했다. 얼간이들의 사고뭉치 '헨기형제'는 단단한 형제애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기안84는 지난 2017년 박나래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데 이어 두 번째 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화사, 피오가 MC를 맡았으며, 홍현희와 전현무의 유쾌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오프닝 무대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짜사이' 조세호의 소개로 등장한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1집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들의 제목을 활용한 위트 있는 가사로 개사한 가수 노라조의 '사이다' 무대, MC 화사의 열정적인 솔로 무대 '멍청이'까지 시상식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은 한 해 동안 MBC의 예능을 빛낸 화제의 인물들이 총출동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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