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미얀마 만달레이주의 한 오지 마을에 고효율 조리기구인 쿡스토브 6000대를 보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퀵스토브는 열효율이 높은 이동식 아궁이로, 땔감 사용량을 기존보다 40% 가량 줄여준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금까지 맨 땅에 땔감으로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어왔다. 이에 따라 실내 공기가 오염되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왔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미얀마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인정 받아 향후 일정량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될 전망"이라며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은 쿡스토브 추가 보급 등 현지 주민들의 편의 증대를 위한 사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 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회사의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으로 시작했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의 95% 이상이 급여 기부에 참여하고 있고 경조금, 상금, 강의료 등 개인적으로 받은 돈의 일부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이 나서자 회사도 2014년부터 전국 직영 주유소 순이익 1%를 출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1%나눔재단에 기부하고 다른 대기업들도 급여 기반의 재단을 설립하는 등 이 같은 방식의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이런 활동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재단은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 1명이 1시간을 봉사하면 봉사한 곳에 재단이 1만원의 물적 기부를 하는 매칭 그랜트를 시행하는 식이다. 재단 관계자는 "2014년 매칭 그랜트 도입 이후 임직원 누적 봉사 시간이 6만 시간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