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카드의 자동납부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자동납부를 신청한 카드사별로 따로 확인해야 했다.
금융당국은 30일부터 여러 카드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통합조회는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페이인포’ 사이트나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가능하다. △이동통신료 △4대 보험료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 △스쿨뱅킹 △임차료 자동납부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비씨 등 8개 카드사가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안에 자동납부 조회 대상 카드사와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드 자동납부 비중은 지난해 말 전체 자동납부의 26.2%를 차지했다. 2017년에 비해 3.7%포인트 늘어났다. 카드 자동납부는 늘어가는데 통합조회가 안 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모르는 카드 승인이나 결제 대금 인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통합조회 서비스로 부당·착오 결제가 방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금융조합 미지급 출자금이나 배당금을 받기 위해 조합을 직접 방문할 필요도 없어진다. 500만원 이내 금액이라면 온라인으로 수령해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미지급 출자금은 1917억원, 미지급 배당금은 1765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통합 자동납부 계좌이동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