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하지원, 할 말 하는 '팩트 폭격' 캐릭터 급부상…몰입 열연

입력 2019-12-29 10:51
수정 2019-12-29 10:52

드라마 ‘초콜릿’ 하지원이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냉정한 일침으로, 할 말은 하는 ‘팩트 폭격’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하지원은 지난 28일 방송한 JTBC ‘초콜릿’ 10회에서 막돼먹은 주변 사람들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날리며 ‘사이다’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윤계상)의 고모 이서흔(윤예희)은 거성호스피스병원으로 찾아와 길을 지나가던 문차영(하지원)에게 라이터를 찾았고, 처음 보는 이서흔의 무례함에 문차영은 “병원을 나가서 피시죠”라고 답했다.

당당한 문차영의 태도에 이서흔은 “여기 있는 환자들 치료 포기하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 아냐?”라고 비꼬았고, 이에 문차영은 “여기 계시는 분들,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세요. 하루하루 소중하게 열심히, 저처럼”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언성을 높이는 이서흔에게 문차영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여기선 절대 담배 피우실 수 없으니까 주의해주셨음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화가 나는 감정을 꾹꾹 누르며 바른 말만 하는 문차영의 곧은 성정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밖에도 문차영은 어린 시절 입양시킨 아들 마이클을 찾아온 엄마 광숙과 형 성구에게 묘한 의구심을 느꼈고, “예전 김치찌개 맛이 안 난다”는 마이클의 말에 따라 광숙에게 김치찌개를 다시 끓여 달라 부탁했다. 조리 과정에서 광숙은 설탕을 넣었고, 얼굴이 굳어진 문차영은 냄비를 그대로 싱크대에 부어버렸다. 뒤이어 문차영은 “버릴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왜 나타났어요? 돈 때문에 나타났어요?”라고 ‘팩트 폭격’을 이어나간 것. 이에 당황한 성구가 문차영의 멱살을 잡아 밀쳐내던 중, 문차영은 선반에 머리를 박으며 깊은 충격을 느꼈다.

그러나 문차영은 고통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당신 아들 조성철 씨 설탕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래요. 아무리 버린 자식이라도 그것까지 잊어먹으면 안 되잖아요!”라고 할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깊은 충격을 받은 광숙이 주방을 떠난 가운데,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과 또 한 번 대면한 문차영의 ‘트라우마 열연’이 주변을 숙연케 했다.

그런가 하면 머리 부상으로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문차영은 이강과 만난 후, 전 연인 권민성(유태오)의 친구 자격으로 자신에게 선을 긋는 이강에게 “저한테도 이강 선생님은 민성씨 친구예요”라고 답한 터. 끌리는 마음을 강제로 접어야 하는 문차영에게 모든 음식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충격 미각 상실’이 이어지며, ‘짠내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지원은 윤계상과의 엇갈리는 러브라인과 요리사로서 미각을 잃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예측불허 서사를 이어나가 긴장감을 더했다. 나아가 속 시원한 ‘사이다’와 ‘감동 눈물’이 교차하는 몰입 열연으로 60분 내내 감탄을 더했다.

한편 ‘초콜릿’ 11회는 2020년 1월 3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