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면세점 쇼핑은 해외여행 때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시중보다 더 낮은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어 인기다. 최근에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손쉽게 면세점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저마다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 온·오프라인 모두 ‘LDF 페이’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기존의 선불카드를 대체하는 ‘LDF 페이(PAY)’를 내놨다. LDF 페이는 면세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사람들에게 지급한 선불카드를 온라인 멤버십 포인트처럼 전산화한 서비스다. 선불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여권번호 조회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에서 LDF 페이로 결제 가능하다. 온라인의 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할 때 1원 단위로, 사려고 하는 상품 가격 모두 LDF 페이로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나 현금 등 다른 결제 수단과 함께 사용해도 된다. 다른 사람에게도 LDF 페이를 언제 어디서나 현금처럼 선물할 수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약 30만 명이 LDF 페이에 가입했다.
롯데면세점은 내·외국인 소비자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 결제 수단을 활용한 이벤트를 내놨다. 알리페이로 누적 7000위안 결제 시 280위안 할인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모든 점포에서 진행 중이다. 또 서울시내점에서 2000달러 이상을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5만 LDF 페이를 증정한다. 31일까지다.
‘신라페이’…최대 5% 즉시 할인
신라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신라페이’를 내놨다.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개발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신라페이 이용 비중은 신라인터넷면세점 전체 결제 금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신라페이는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내국인 소비자를 겨냥해 모바일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신라페이로 결제하면 이용 횟수 제한 없이 최대 5%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결제 수단과 결제 금액에 따라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라라캐시’와 ‘스마일캐시’가 적립된다. 라라캐시와 스마일캐시 모두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할인 수단으로 이용 가능하다.
신라페이 가입자를 위한 혜택도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신라페이 가입 시 최대 1만원 라라캐시를 증정한다. 신라페이로 5만원 이상 결제 땐 인천공항점 전용 1만원 선불카드도 준다. 이 밖에 내년 1월 5일까지 신라페이로 KB국민카드 3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 청구할인 및 결제 금액의 0.2%에 해당하는 라라캐시 및 스마일 캐시를 적립해 주는 등 다양한 카드사 청구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신세계, SSG페이…전 계열사 이용 가능
면세점뿐만 아니라 그룹 전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있다. 신세계면세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SSG페이다. 신세계그룹의 모든 계열사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SG페이는 2015년 신세계그룹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각종 할인 혜택 및 포인트 적립, 주차 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물론 제주항공 야놀자 한진관광 등 여행 관련 가맹점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뿐 아니라 우체국 결제, 교통카드 기능도 들어 있어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내달 2일까지 제휴사 카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SSG페이로 결제하면 추가로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서울 명동점과 강남점에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쓱페이로 4000달러 이상 결제하면 최대 83만원의 선불카드를 준다.
이 밖에 31일까지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쓱페이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안효주/오현우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