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시속 305㎞…20년 만에 부활한 BMW 8시리즈

입력 2019-12-30 15:10
수정 2019-12-30 15:11

BMW코리아가 지난달 럭셔리 스포츠카 8시리즈의 새 모델을 내놨다. 8시리즈는 1999년 단종된 이후 20년 만에 부활했다. 회사 관계자는 “BMW가 쌓아온 스포츠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모델”이라며 “강력한 성능과 감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최첨단 편의사양을 모두 갖춘 차”라고 설명했다.

출시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뉴 840i x드라이브 쿠페와 뉴 840i x드라이브 그란쿠페, 디젤 모델인 뉴 840 x드라이브 그란쿠페 등 세 종류다. 고성능 라인인 뉴 M8 쿠페 컴페티션도 있다.

새 8시리즈의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 감각적인 게 특징이다. 차량 크기는 쿠페를 기준으로 전장(차체 길이)이 4845㎜, 전폭(차체 폭)이 1900㎜다. 전고(차체 높이)와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는 각각 1340㎜, 2820㎜다. 그란쿠페 모델은 쿠페 모델 대비 전장과 전고, 전폭을 각각 230㎜, 70㎜, 30㎜ 더 키웠다.

6각 형태로 디자인된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과 BMW 역사상 가장 얇은 LED 전조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창문도 슬림하게 디자인했다. 그란 쿠페 모델은 개방감을 더하기 위해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솔린 모델에는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340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쿠페는 4.7초, 그란쿠페는 4.9초가 걸린다. 디젤 모델은 320마력의 힘을 낸다.

고성능 라인인 M8 쿠페 컴페티션은 8시리즈의 고급스러움과 BMW의 고성능 라인 ‘M’의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신형 V8 엔진을 장착해 최대 625마력의 힘을 낸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3.2초밖에 안 걸린다. 최고 시속은 305㎞(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기준)에 달한다. 현재까지 나온 BMW 양산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운전자는 M모델 전용 ‘M 모드’를 통해 더욱 역동적인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M모드는 ‘로드(road)’ ‘스포츠(sport)’ ‘트랙(track)’ 등 세 종류의 세팅을 제공한다.

8시리즈의 가격은 1억341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부터 시작한다. M8 쿠페 컴페티션의 가격은 2억3950만원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