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구조에 참여했다가 패혈증에 걸렸던 네이비실(해군 특전부대) 대원이 결국 사망했다.
28일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전날 네이비실 소속 베이렛 부리락 부사관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리락 부사관은 지난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태국 '동굴 소년' 구조작전에 참여했던 인물로 작전 중 걸린 패혈증이 악화하면서 1년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는 지난해 6월 루엉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이 물에 잠기면서 실종됐다. 실종 열흘 만에 위치가 확인된 이들은 17일 만에 다국적 구조대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특히 태국 특수부대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동굴 다이버들의 필사적인 구조 노력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숭고한 희생도 뒤따랐다. 당시 자원봉사자로 구조에 참여한 태국 네이비실 예비역 대원인 사만 푸난이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여기에 부리락 부사관도 끝내 목숨을 잃은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