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창당에 나선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에 새로운보수당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28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새로운 보수당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며 "대구는 자유한국당 지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개혁 보수인 새로운보수당에 험지지만,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내에서 총선에 주력하는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출마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대구에 출마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여기(대구)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흩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운 보수당을 어렵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016년 탄핵 직후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이 변화의 길을 가겠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합친다고 일관되게 얘기해온 바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당이 변화의 노력을 했는가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친박 정권 실세인 황교안 대표가 있는 자유한국당은 도로친박당이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보수 통합에 대한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밝혔던 통합의 3가지 원칙에 대해서도 재차 덧붙였다. 그는 "통합의 3가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제시한 바 있다"라며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면 아무 미련 없이 다 내려놓고 보수세력의 통합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새 보수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려면 낡은 집을 부수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하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다"며 "보수 통합 시한은 2월 초까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안 가결과 관련해 "여야 합의는 오랜 관행이었고, 군사 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선거법을 밀어붙인 적은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민주당도 비례 민주당을 만들 수밖에 없고, 의석 몇 개를 더 얻겠다고 민주당 들러리를 서고 단식을 한 정의당이나 바른미래당 당권파들은 닭 쫓던 개가 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조국 사태로 기존 진보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공정, 정의는 민주당의 것이었지만, 조국 사태로 몰락했다"며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제대로 된 보수를 우리가 보여줄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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