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글로벌 경제] 中 경기부양 위해 인프라 투자 크게 늘릴 듯

입력 2019-12-31 15:19
수정 2019-12-31 15:21
중국과 해외의 주요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7~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산치 6.1%보다 0.4~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요소가 많다며 올해 성장률을 6.0%로 내다봤다. 사회과학원은 “중국 경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좋은 추세를 이어간다”며 “경제 탄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고 회복의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지면 성장률이 6.0% 이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 지도부는 2019년 12월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6% 안팎으로 정하고 경제정책 초점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에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3%로 확대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해외 기관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6.0%로 예상했다. IMF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계기로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5.8%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은행 UBS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5.9%에서 6.0%로 올렸다.

반면 세계은행과 중국 인민대는 올해 GDP 증가율을 5.9%로 예측했고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낮은 5.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