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e)커머스 업계가 공격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며 투자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상품기획자(MD) 신입 채용을 수시 채용 방식으로 변경하고, 초봉을 4000만원으로 인상했다.
'MD패스트트랙'이란 이름의 수시 MD 채용은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우선 서류 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상품기획자를 보조하는 'AMD'와 수습 MD과정을 각각 3개월씩 거치며 6개월 동안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하면 정규MD가 될 수 있다.
티몬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직원은 1~2개월 만에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며 "영업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연봉을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400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위메프도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위메프는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MD 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투자금으로 위메프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난달 한 달간 4000개 이상의 신규 협력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김동희 위메프 영업본부장은 "투자유치로 자금을 충원한 만큼 사람과 협력사에 투자해 기존 성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1000명 채용이 마무리되면 단일 유통기업 중 MD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 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내년에 로켓배송 지역을 제주로 확장하기 위해 채용 사이트를 통해 배송 직원인 '쿠팡맨'을 모집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단위로 지역별로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중으로 모을 예정이다. 쿠팡은 제주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물류 거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만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로켓배송 지역을 제주까지 확장하며 투자에 나선 것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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