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올해 공사 착공액 1조6281억…전년대비 25% 성장"

입력 2019-12-26 18:13
수정 2019-12-26 18:15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2년 연속 1조원대의 공사착공액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수주잔고가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올해 공사착공액은 1조6281억원으로 지난해(1조3000억원) 대비 24.9% 성장했다. 2017년만해도 8500억원이었지만,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역주택조합 시장이 커지면서 우리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풍부한 사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조합설립인가가 완료되고 착공이 예정된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서희건설이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총 90곳에 달한다. 전체 사업추진 규모로는 약 10조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2020년부터 전국 5만여 가구 이상을 서희스타힐스 브랜드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희건설은 지난 10월에 3975억 원의 이천 대흥 지역주택조합에 이어 양지 지구 추진위(6634억원 규모)와도 약정을 체결했다. 남양주 오남 1,2,3단지 지역주택조합과도 아파트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2조7793억원에 이른다.

또 서희건설은 기존 지역주택조합 사업 외에 재건축, 기업형임대주택,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등에 시선을 돌려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1177억 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상록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서는 전남 목포와 전북 익산에서는 지난 3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목포 산정공원 민간공원조성 사업은 1855가구, 공사비는 3478억원 규모에 달한다. 익산 팔봉공원 민간공원조성 사업은 1·2지구 합쳐 아파트 2930가구, 공사비 5653억원 규모다. 이 두 사업은 2021년 착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들이 스스로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건축자금 조달, 마케팅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새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희건설은 2008년부터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까지 ‘평택IPC’, ‘김해 삼계 서희스타힐스’ 등 19개 단지를 준공했다. 현재 약 3000가구 규모의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등 20개 단지가 공사 중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