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업체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다. 최근 10년 새 국내 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26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이 회사 1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남은 지분 30%도 2년 뒤 추가 인수해 100% 지분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프라삭은 국내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눈독을 들여 온 캄보디아 시장 점유율 1위 대출업체다. 일반적인 동남아시아 소액대출회사와 달리 정기예금 및 저축성 예금도 받을 수 있다. 현지에 177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40%를 웃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30%에 달해 수익성도 우수하다.
국민은행은 이 회사를 은행으로 전환해 동남아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 법인을 세우고 지점 여섯 곳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부문에 집중 투자해 현지 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