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육종암 항암치료 중단 "죽을 것 같은 느낌 들었다"

입력 2019-12-26 16:52
수정 2019-12-26 16:54

김영호가 육종암 투병기를 전하며 항암치료를 중단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는 지난 3월 육종암 투병 사실을 알린 김영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호는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육종암은 골육종암이라는 거다. 몸을 지탱하는 뼈, 근육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암 크기가 커서 왼쪽 허벅지 절반을 차지했다. 모두 제거해서 허벅지 한쪽은 근육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영호는 완치 상태냐는 질문에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 완치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항암치료는 반 정도 하다가 중단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치료를 받다가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의사도 치료를 중단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호는 "항암치료 자체도 육종암에 딱 맞는 약이 없다. 운이 좋아야 사는 것 같다. 맞는 약이 없어서 가장 센 항암치료제를 투여했는데 영혼이 털리는 느낌이었다. 항암 치료는 절반 과정이 지난 후 중단했다. 약이 독해서 혈관이 탔다. 가슴 부위에 인공모터를 삽입했고 거기로 약을 넣었었다"라고 설명을 마쳤다.

한편, 육종암 투병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김영호는 영화감독으로 복귀한다. 김영호의 두 번째 연출작인 '마이썬'은 어릴 적부터 아빠와 단둘이 커 온 아들과의 부정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휴먼 드라마로 내년 개봉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