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조국 딸 의전원 4학년 진급시험 합격…재판 결과 따라 입학 취소될 수도

입력 2019-12-26 11:17
수정 2019-12-26 11:1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6분쯤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영장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는 최근 3수 끝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4학년 진급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지난달 28·29일 임상의학 종합 평가 시험을 치렀다. 3학년 때 치르는 이 시험에서 60점 이상을 얻지 못하면 4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한다.

조 씨는 지난해 이 시험에서 한 차례 낙제했다. 낙제생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는 '유급 구제' 혜택을 받아 두 번째 시험을 치렀으나 또 낙제해 결국 지난해 유급했다.

조 씨는 내년 4학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2021년 1월 치르는 의사 국가고시 지원 자격이 생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지난 5년간 평균 94%로, 의대·의전원 졸업생 대부분이 무난히 합격해 의사 면허를 얻었다.

다만 현재 법원에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조 씨 의전원 입학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이 표창장은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형에 활용됐다. 부산대는 재판 결과 표창장 위조가 사실로 드러나면, 조 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