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선거법 27일 통과 유력…문 대통령, 경제계 신년인사회 불참

입력 2019-12-26 07:00
수정 2019-12-26 07:01

◇ 국회 필리버스터 50시간 만에 자동 종료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간밤 자정인 26일 0시 임시국회 회기를 끝으로 자동 종료됐습니다. 23일 오후 9시 49분 시작된지 약 50시간 만입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이 연설 중이던 26일 자정이 넘어가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토론을 중지해주기 바란다"며 "자정이 넘었다. 국회법에 따라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돼 더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음을 말씀 드린다"며 회기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 내일 선거법 패스트트랙 통과 유력

필리버스터 종료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4+1' 협의체는 내일인 27일 본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국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의결 정족수 148명을 이미 확보한 '4+1'은 선거법 처리를 강행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법, 유치원 3법 처리 수순을 차례로 밟을 전망입니다.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은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 등 현재의 의석구조는 유지하되 비례대표 30석에 연동률 50%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자는 방안입니다.

◇ 문 대통령, 경제계 신년인사회 불참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2017년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연속 불참 통보를 한 겁니다.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가 모여 새해 각오를 다지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김빠진 잔치가 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로 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트럼프 성탄절 또 '메리 크리스마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성탄절 인사도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편향적인 인사말이라는 지적에 따라 미국 전역에선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라는 문구를 더 보편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메리 크리스마스' 용어를 쓰면 다문화·다민족 국가인 미국 내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중·러·이란, 해군 훈련…美에 '위력시위'

이란, 중국, 러시아 3개국이 해군 합동 훈련 '해양 안보 벨트'를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실시합니다. 이란은 그간 인도, 오만, 파키스탄, 러시아 등과 양자간 해군 합동 훈련을 한 적이 있지만 중국, 러시아가 동시에 참여해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반미 진영의 대표 격인 이들 3개국이 미국을 향해 위력 시위를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일부 우방과 해군 군사 연합체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결성, 걸프 해역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타다 '외국계 실탄' 500억 투자 유치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 쏘카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두 곳의 외국계에서 500억원을 투자받습니다.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할 경우 VCNC가 택시면허를 사거나 빌릴 때 도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쏘카에 투자하는 것은 올초 시리즈E 투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 신규 모빌리티가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시장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 미세먼지 또 '나쁨'…흐리고 눈·비

목요일인 26일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농도가 '나쁨'까지 오릅니다. 낮에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서울, 경기북부는 낮에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립니다 경기남부엔 낮 한때 비나 눈이 조금 옵니다. 충청도와 남부지방은 저녁 시간까지 비 또는 눈이 예상됩니다. 낮 기온은 3∼10도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