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하느님은 최악의 상황에 놓인 우리까지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임기 중 일곱 번째 집전한 성탄전야 미사 강론(사진)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은 성탄절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날이라며 “잘못된 생각을 하더라도, 일을 완전히 망쳐놓더라도 하느님은 당신을 계속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웃에 선행을 베풀기 전에 이웃이 먼저 베풀기를,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기 전에 교회가 완벽해지기를,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전에 그들이 우리를 먼저 존중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최근 가톨릭교회를 들썩이게 한 아동 성 학대 문제와 금융비리 등을 의식한 듯 “아이들에 관해 심사숙고하고, 하느님의 부드러운 사랑에 사로잡혀야 한다”고도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