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홍보에서 투자 가이드까지…유튜브에 푹 빠진 건설사

입력 2019-12-31 16:36
수정 2020-01-01 02:08
‘신입사원의 하루 in 송도.’ ‘5분 만에 꿀잠 드는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 ASMR.’

건설회사들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 제목이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유튜브를 즐기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유튜브로 달려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인 ‘힐스테이트’ 운영에 뛰어들었다. 이 채널로 들어가면 ‘깐깐한 그녀들의 H수다’(사진) ‘힐스 도슨트’ 등의 카테고리 아래 많은 동영상이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부동산 전망 토크쇼를 열고 ‘알아두면 득이 되는 부동산 토크쇼’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개별 건설사 소식만 전하는 데서 벗어나 부동산시장에 대한 얘기를 주로 다뤄 구독자의 관심을 끈다.

삼성물산의 ‘채널 래미안’은 아파트 중심이다. 입주민의 실생활을 담은 ‘래미안Vlog’가 가장 인기다. 시스템 에어컨 필터 청소, 현관문 닫힘 속도 조절 등 아파트 이용 관련 콘텐츠를 올린다.

GS건설은 유튜브에서 ‘자이TV 메이드 인 자이(Made in Xi)’를 운영하고 있다. 메인 콘텐츠는 업계 전문가들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프로그램 ‘부동산 왓(What)?! 수다’다. ‘알쏭달쏭 재개발의 모든 것’ 영상에선 인기 강사, 교수, 애널리스트 등이 재개발 투자 비법을 공유한다.

포스코건설도 2019년 하반기부터 유튜브 홍보전에 참여했다. 경기 광주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분양을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가 10만 회에 육박했다.

대우건설은 유튜브 채널 ‘푸르지오 라이프’를 운영 중이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 놓고 주 2회씩 내보내고 있다. 특히 분양단지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ASMR’ 형태로 읽어주는 콘텐츠가 참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ASMR은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 및 소리를 뜻한다.

대림산업은 인기 채널 캐치TV와 함께 취업정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인기 유튜버 철수(본명 김태진)와 존슨(본명 강윤호)이 대림산업을 방문해 직무를 소개하는 ‘캐치가 간다’는 2만5000여 명의 취업준비생이 시청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