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악플→韓연습생 퇴소 시키더니…일본판 '프듀' 데뷔조, 한국에서 앨범 준비

입력 2019-12-24 16:53
수정 2019-12-24 17:19


한국인 멤버는 안 되지만, 한국인의 도움은 필요했다.

24일, 데뷔가 유력했던 한국인 연습생이 데뷔전 무대를 앞두고 모두 중도 하차해 논란이 됐던 일본판 '프로듀스101' 데뷔조 그룹 JO1이 한국에서 데뷔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Mnet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앨범 준비만 한국에서 할 뿐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본판 '프로듀스101'는 현재 순위 조작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포맷을 일본으로 수출한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101'을 제작하고 방영했던 CJ ENM과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요미모토 흥업, MCIP 홀딩스가 공동제작했다.



일본판 '프로듀스101'은 지난 4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한국의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파주 한류트레이닝센터에서 합숙하며 1차 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테마송은 '나야 나'를 쓴 히트 메이커 라이언 전이 맡았고, 안무가 최영준 등 '프로듀스101'에 참여했던 트레이너 다수가 일본판에 참여했다.

그럼에도 일본 내 혐한이 일본판 '프로듀스101'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룹 헤일로 출신 한국인 연습생들은 월등한 외모와 실력으로 첫 방송부터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가 유력시됐지만 최종 무대를 앞두고 모두 중도하차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들이 하차한 후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혐한'을 일삼는 극우 성향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한국에도 알려지게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인 연습생들의 병역 문제를 문제 삼고, 확인되지 않는 성격이나 불화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최종 오디션을 마친 일본판 '프로듀스101'은 총 11명의 멤버가 데뷔 그룹 JO1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앨범 준비를 마친 후 내년 2월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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