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과 '해리포터' 시리즈, 크리스마스 시즌 매일 똑같은 TV 특선 영화가 지겹다면 극장을 직접 찾아보는 게 어떨까.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겨냥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각각의 취향을 저격하는 각양각색의 영화들이 개봉했다.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거나 나 홀로 극장을 찾아 혼자 봐도 좋은 영화들도 적지 않다.
◆ 산타할아버지 믿는 어린이들, 여기 붙어라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가 지난 19일 개봉했다. 어린이들의 '최애'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신비아파트'의 하리와 두리 남매가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모험담이 주요 줄거리다.
지난 24일 개봉한 '눈의 여왕4'도 빼놓을 수 없다. 1845년 발간된 안데르센 원작 동화를 모티브로 2013년 이후 겨울방학 때마다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여온 '눈의여왕'이다. 앞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2'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크리스마스, 화끈하게 보내고 싶다면
시원하게 터지는 CG로 개봉 첫날부터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백두산', 원작 웹툰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시동'도 나란히 예매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크리스마스 활약을 예고했다.
'백두산'은 백두산 폭발 이후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병헌, 하정우 등 주연 배우들의 활약뿐 아니라 '신과 함께' 시리즈로 CG를 인정받은 덱스터스튜디오의 노하우가 담긴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평이다.
'시동'은 불량 고등학생들의 성장기와 그 속에서 터지는 유머를 강점으로 삼았다. 단발머리 마동석, 노란 머리 박정민, 그리고 잘생긴 정해인의 활약에 믿고 보는 염정아가 눈물을 쏙 뺀다.
◆ 캐럴 나오나요?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포스터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프린스 코기'는 참을 수 없는 귀여움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영국 여왕님의 사랑둥이 코기 왕자가 사라진 후 그를 찾기 위해 결성된 런던 최강 '댕벤져스'의 활약이 펼쳐진다.
인간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있다면 고양이들에겐 운명의 밤이 있다. 전 세계에서 오직 하나, 대한민국만 찾았다는 톰 후퍼 감독의 '캣츠'도 몽환적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개봉한 미국 등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K-호감'을 자극한 톰 후퍼 감독의 홍보 전략에 힘입어 극장에서 뮤지컬의 유명 넘버 '메모리'를 듣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만나서 반갑다" 크리스마스 로맨스
크리스마스의 고전 '러브액츄얼리'가 2년 만에 다시 극장에 걸린다. 2003년 개봉 이후 2013년과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에 다시 찾아온 것. 지금과는 다른 느낌의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의 모습과 이젠 크리스마스 캐럴이 된 OST 'All You Need Is Love'를 영상과 함께 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오랜만에 개봉하는 로맨스 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친구도 없고, 연애도 못하고 엄마에게 얹혀사는 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가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톰(헨리 골딩)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가슴 떨리는 로맨스를 선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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