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bottom:35px; color:#2d50af; font-size:15px; text-align:center">이 기사는 12월 24일 10:0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p>
≪이 기사는 12월24일(10: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가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천지양’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를 인수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헬스밸런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키로 했다. 거래대상은 헬스밸런스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밸런스는 ‘천지양(홍삼)’ ‘엘빈즈(이유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업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천지양을 인수한 뒤 2015년 건강식품 유통업체인 헬스밸런스와 이유식업체 엘빈즈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같은 해 엘빈즈와 천지양, 헬스밸런스를 차례로 합병하며 사명을 헬스밸런스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이유식업체 베베쿡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헬스밸런스의 지난해 매출은 1581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앵커에쿼티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20여 곳의 업체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남양유업과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매각에 실패하자 올해 초 인수금융을 9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법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최근 웅진식품, 공차 등 식음료 관련업체들의 매각에 힘입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재차 매각 작업을 개시했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TPG가 인수자로 적극나서며 협상이 진행됐다. TPG는 최근 골판지업체 태림포장 인수에도 나섰지만 세아상역에 밀리며 실패했다.
TPG는 헬스밸런스가 보유한 전문 이유식브랜드와 건강식품 유통체인을 활용할 경우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금액 중 1000억원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자체 펀드 자금 및 공동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