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조깅하며 거리 치우는 '플로깅'…해양쓰레기도 주우러 출동

입력 2019-12-26 15:16
수정 2019-12-26 15:18
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사진)의 사회공헌활동이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올해 BNK경남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추진해온 활동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기보다는 보완 개선해 현실화했다는 점이다. 기부금 집행이 까다로워졌음에도 공익성과 투명성을 높여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기관(단체)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줄이지 않았다. BNK경남은행은 2017년(78억여원)보다 약 35.8% 증가한 106억여원(2018년 기준)을 기부금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80%로 상위 10개사에 랭크됐다.

BNK경남은행은 임직원 누구나 자원봉사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시스템을 정비했다. 주중 근로를 원칙으로 주말에만 자원봉사가 이뤄지도록 안배하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자원봉사 참여는 임직원 개개인의 자율의사로 불참에 따른 불이익은 결코 없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선 임직원을 통 크게 포상해 격려하고 모범사례로 발굴해 공유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이후에도 BNK경남은행의 자원봉사 실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2018년 1563명 3545시간이던 자원봉사활동 참여 인원과 시간이 2019년(11월 말 현재) 3011명 6583시간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일회성으로 비칠 수 있는 자원봉사의 한계성 탈피’를 위해 사회공헌사업에 진정성을 담아 비전을 제시하고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자원봉사의 다양성을 보장하되 영속성이 확보되도록 하기 위해 제시한 ‘뉴 트랜드 사회공헌사업’이 대표적이다. 뉴 트랜드 사회공헌사업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재미와 즐거움은 물론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일례로 여름 피서객들로 홍역을 치른 경남 울산 주요 피서지 곳곳에서 ‘비치코밍(Beachcombing)’이라는 신개념의 자원봉사활동을 수차례 가져 호평받았다.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주워 모아 재활용하는 해양정화활동’이란 비치코밍 취지에 맞춰 해안가 등지에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어 다육식물 화분으로 재활용한 뒤 판매해 비록 많지는 않지만 좋은 뜻으로 마련한 수익금 전액을 환경기금으로 기탁했다.


지난 9월부터는 ‘플로깅(Plogging) 50 봉사활동’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플로깅 50 봉사활동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으로 주말마다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 또한 플로깅 참여로 하여금 자원봉사와 건강 그리고 가족 친화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확인했다.

자원봉사 최다 참가자 중 한 명인 강종대 지점장은 “은행 측에서 사회공헌사업에 많은 변화를 줘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자원봉사프로그램이 다양하다”며 “주말 오전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봉사로 보낼 수 있어 보람과 유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2020년이 상징적인 창립 50주년인 점을 감안해 사회공헌활동에 또 다른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BNK경남은행 50주년과 연관성이 있는 경남 울산지역의 번화가와 공원 등 곳곳의 발자취를 찾아 환경개선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치매노인 실종 예방사업, 홀몸노인 안전 알림사업, 다문화가정 돌봄사업 등을 통해 사회적배려 대상자들을 보듬고 챙기는 역할을 준비 중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