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공군 정찰기가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공개적인 감시 및 정찰비행을 하는 중이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팟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조인트가 주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한반도 상공 3만1000피트(9.4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벳조인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다. 미사일발사 전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사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감시정찰기 조인트스타즈도 이날 한반도 2만9000피트(8.8km)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조인트스타즈는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을 체공할 수 있다. 항속거리만 9270km다.
조인트스타즈는 통합감시와 목표공격 레이더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고도 9~12km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야전군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병력이나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정찰기의 위치식별 장치를 켠 상태로 감시비행에 나선 건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 차운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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