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명의 금융노동자가 활동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제26대 위원장에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선출됐다. 박 위원장은 내년 1월 열리는 금융노조 정기 대의원대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위원장이 4만7611표(득표율 63.7%)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23일 밝혔다.
한 조를 이룬 김동수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에, 박한진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각각 선임됐다. 금융노조 임원 선거는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이 한 조를 이뤄 출마한다.
박 위원장은 올 1월 국민은행 총파업을 이끈 인물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 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노사정 협의체 신설을 통한 지역은행 발전방안 마련 등이 있다.
박 위원장은 "37개 지부의 단결력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은행지부의 낙하산 저지 투쟁, 4월 총선 준비를 위한 1인 1당적 갖기 운동 확대 등 정치 세력화 투쟁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