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달이 태양을 가리는 ‘우주쇼’를 전국에서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2시간가량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고 23일 발표했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에 놓일 때 달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리는 현상이다.
서울 기준으로 오후 2시12분께 시작돼 3시15분 최대치에 달한 뒤 4시11분 끝날 예정이다. 최대치에 이를 때는 태양 면적의 13.8%가 가려진다. 부산 대전 대구 인천 광주 등 주요 광역시에서도 오후 2시9~13분 사이 부분일식이 시작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쪽으로 갈수록 가려지는 부분이 많아진다. 제주도에선 태양이 20%가량 가려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프리카 서쪽,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 일대에서는 달이 태양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리는 반지 형태의 ‘금환일식’이 나타날 전망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일식을 맨눈이나 필터가 없는 망원경으로 보면 시력이 손상될 수 있다”며 “특수 필터가 부착된 태양관찰 안경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다음 부분 일식은 내년 6월 21일 예정돼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