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1~11월 누적 매출이 1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2월 예상 매출을 합산하면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약 12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최근 5년간 온라인 매출 신장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이던 현대리바트가 2013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체질을 바꾸기로 하면서 가장 신경쓴 분야가 온라인 부문이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이즈마인’을 ‘리바트 온라인’으로 전환해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 단독 수입하는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게 실적 증가 요인이 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팩토리’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물류 저장공간이 기존보다 약 2.5배 늘어나는 만큼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건자재 계열사인 현대L&C와 협업한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B2C사업부장은 “온라인 전용 제품군을 늘려 2024년까지 온라인 부문 연매출을 2000억원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