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굵직한 신차 잇따라 등장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내년 한국 시장에 입문형 SUV 신차 출시를 대거 예고했다. 무엇보다 각 회사가 처한 상황에 맞춰 핵심이 되는 차종인 만큼 숨은 브랜드 전략을 엿볼 수 있고 궁극적으로 내년 승패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국산 SUV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정상 자리에는 기아차 셀토스가 있다. 셀토스는 지난 7월 출시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월에는 전월 대비 11.3% 오른 6,136대를 팔아 기아차 전체 판매 차종 중 1위를 차지했고 네 달 연속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소형 SUV에 이름을 올렸다. 또 누적 판매 2만7,200대를 기록해 같은 세그먼트의 니로(2만4,023대)는 물론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2만6,083대)와도 격차를 벌리며 인기 차종임을 증명했다.
기아차를 제외한 국산차 회사들은 셀토스의 독주를 막을 신차를 준비 중이다. 먼저 한국지엠은 내년 1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할 컴팩트 SUV이지만 셀토스와 크기가 거의 비슷해 직접적인 경쟁이 예고된다.근육질의 차체 형상과 날렵한 루프라인 등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젊고 역동적인 캐릭터를 강조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한국 정부 및 산업은행과 함께 지난해에 발표한 미래 계획에 따라 내년 1분기 부평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대내외적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 발판이 될 차종인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차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스튜어트 노리스 GM 디자인 담당 임원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트림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개성과 고급화를 강조해 SUV 수요를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먼저 2~3월 중 쿠페형 SUV인 XM3가 등장한다. 낮게 내려앉은 지붕선과 우아한 차체 라인을 바탕으로 르노삼성 패밀리룩을 적용해 정체성을 살렸다. 동력계는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1.3ℓ 및 1.6ℓ 엔진이유력하고 구체적인 제원 및 정보는 미정이다.
XM3와 함께 완전변경 QM3인 2세대 캡처도 국내 출시를 앞뒀다. 신형 캡처는 클리오 플랫폼 바탕으로 크기와 공간활용성을 키웠고 고급 소재 및 전자식 변속기, 9.2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최근 디젤 파워트레인에 대한 국내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친 상황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데뷔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코나의 부분변경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은 연초 선보인 한정판 트림 '아이언맨 에디션'에 들어간 고급 편의 및 안전품목이 대거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와 함께 앞뒤 램프를 비롯한 전체적인 인상도 바뀌며 출력을 높인 고성능 트림도 염두에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셀토스에 밀려 다소 주춤한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LPG 개발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는 최근 경영이 불안정하고 마땅한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티볼리 LPG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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