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가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남궁민과 대립각을 세우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오정세는 극 중 만년 꼴찌 구단 드림즈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실질적인 구단주 '권경민' 역을 맡았다. 드림즈 모기업의 상무이기도 한 경민은 수많은 계열사 중 가장 약한 드림즈를 맡게 되며 팀 해체를 꾀하는 인물이다. 작품마다 인생캐를 갱신해온 오정세는 최근 '동백꽃 필 무렵' 속 노규태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순식간에 변신해 눈길을 끈다.
어제(21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4회에서 경민은 드림즈 스카우트 팀의 징계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민은 스카우트 팀장인 고세혁(이준혁 분)을 해고하고, 팀원인 양원섭(윤병희 분)에게는 감봉 삼 개월을 내리자는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의 의견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했다. 예상치 못한 경민의 찬성에 모두 놀랐고 세혁은 크게 반발했다. 이에 경민은 "추잡하게 돈을 왜 받아요. 큰 돈 먹으면 내가 잘했다고 칭찬이나 해주지, 왜 작은 돈을 먹고 이렇게 치사한 소리를 듣습니까!"라며 팩트 폭격을 선사했다.
이후 경민은 승수를 따로 불렀다. 경민은 승수에게 "왜 자꾸 사과나무를 심어? 내일 없어질 지구에다가."라고 날카롭게 물으며, 맡은 팀마다 해체를 몰고 온 승수의 이력대로 드림즈를 운영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수 역시 지지 않고 자신의 진짜 이력은 '우승 그리고 해체'라고 답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드림즈의 해체를 바라는 경민과 우승을 목표로 삼은 승수의 대립이 본격화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급증하고 있다.
오정세는 불과 한 달 전 옹산의 하찮큐티로 대활약했던 노규태를 빠르게 지우고 단시간에 권경민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자신이 주인으로 있는 구단을 해체하려는 캐릭터를 소화 중인 오정세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정세' 매직을 또 한번 펼치고 있다. 빈틈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린 오정세가 앞으로 펼칠 활약에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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