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최명빈, 다른 운명 맞이하는 쌍둥이 자매 그려냈다

입력 2019-12-22 09:45
수정 2019-12-22 09:46

배우 최명빈이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서로 다른 운명을 맞는 쌍둥이의 이야기를 호연으로 담아냈다.

최명빈은 극 중 쌍둥이 자매(강은보, 강은기 역)를 동시에 연기하는 주인공 진세연의 아역을 맡아,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두 자매의 어린 시절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어제(21일) 방송된 ‘간택’ 3회에서는 어린 시절, 은보와 은기가 헤어지게 된 배경이 드러났다. 쌍둥이의 아버지인 강이수(이기영 분)가 개화를 도모한 사실이 밝혀져 파면당하고 제주로 유배를 가게 된 것. 제주행 배에 오른 은보와 은기는 아버지에게 협박성 회유를 하는 영의정 김만찬(손병호 분)의 언행에 발끈했다. 이에 은보는 만찬의 앞에 서 "소녀, 인사란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섬김이라 배웠습니다. 마음이 그렇지 않사온데 인사를 올려도 실례가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만찬을 도발했다. 은보의 말에 분개한 만찬은 이후 하인을 시켜 은보를 잡아오라고 명했다.

한편 은기는 언니답게 은보의 기분을 풀어주면서 경(박민수 분)의 이야기를 꺼냈다. 은보에게 그 도령을 좋아하느냐고 놀리듯 묻는 은기의 모습에서 동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엿보였다. 바로 그때, 만찬의 사람들이 은보를 찾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은기는 은보에게 숨바꼭질을 하자는 핑계를 대며 배 속의 궤짝으로 은보를 숨겼다. 은보 대신 만찬 일행에게 붙잡힌 은기는 납치될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은보가 갇혀 있던 궤짝이 바다로 낙하하면서 은보는 가족들과 헤어지게 됐다. 그렇게 두 자매의 운명이 엇갈렸다.

지난 5월에 개봉한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 깊은 감수성과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명빈은 '간택'에서는 각기 다른 두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놀라운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최명빈은 천진난만하고 당돌한 동생 은보와 어른스럽고 차분한 언니 은기의 서사를 모두 실감나게 그리며 극의 초반부를 한층 풍성하게 이끌었다.

이번 작품으로 다시금 대중들에게 실력을 입증한 최명빈은 내년에도 안방 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한계 없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역배우 최명빈에게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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