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농구의 아버지' 제임스 네이스미스

입력 2019-12-20 17:17
수정 2019-12-21 01:16
1891년 12월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스프링필드 YMCA 트레이닝 스쿨에서 세계 첫 농구 경기가 펼쳐졌다. YMCA 체육교사로 일하던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고민한 끝에 농구가 탄생한 것이다. 네이스미스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9명씩 두 팀으로 나누고 작은 축구공을 던져줬다”며 “복숭아 바구니 두 개를 체육관 양쪽 끝 3m 높이에 걸어두고 상대편 바구니에 공을 넣는 규칙을 설명한 뒤 휘슬을 불었던 게 농구의 시작이 됐다”고 회고했다.

‘농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네이스미스는 186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났다. 1883년 몬트리올 맥길대에 진학해 풋볼 선수로 활약했다. 농구를 고안한 뒤에는 1898년부터 1907년까지 미국 캔자스대에서 농구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바구니(basket)를 골대로 쓴 데 착안해 ‘바스켓 볼’이라 불린 농구는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시범경기로 채택됐다. 네이스미스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농구 경기를 관람한 뒤 1939년 세상을 떠났다. 미국프로농구(NBA)는 매사추세츠주에 ‘네이스미스 기념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을 설립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