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배당락 감안해도 배당을 받는 게 유리"

입력 2019-12-20 08:33
수정 2019-12-20 08:34
과거의 사례를 고려하면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은행주는 배당을 받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은행주는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매력적인데, 문제는 배당락(배당권리가 사라지는 것)과 배당락일 주가 하락"이라며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고, 전년도에는 은행주가 평균 1.5%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당락일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배당을 노린 은행주 투자는 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2015~2017년에는 배당수익률에서 배당락일 주가하락분을 차감했을 때, 0.9~1.1% 정도의 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0.7%였다. 지난 4년간 이익이 났다는 것이다. 1% 정도가 충분한 수치가 아니라면 배당 이전의 주가 상승만 누리면 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한 가지 염두에 뒤야 할 점은 배당락일 주가 흐름"이라며 "주가 흐름이 괜찮았던 2015~2017년은 은행주 업황 전망이 좋았다"고 했다. 올해 배당락일에는 이 정도의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폭은 지방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김 연구원은 "시장지수나 업황 전망의 영향을 크게 받거나 배당에 초점을 맞춰 접근했던 은행주보다 지방은행주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년도에는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이익률이 높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