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귀에서 대형 정석이 나왔다. 백6은 예전에 유행하던 협공이지만, 다시 종종 두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실전보다 참고도1의 그림이 더 많기는 하다. 백2는 4도 가능하고, 흑11은 A도 있는 등 변화가 굉장히 다양하다.
백34 이후 상변에서 전투가 시작됐다. 백48은 참고도1의 백1이 급소였다. 흑2면 3·5로 파호하는 자세가 좋다. 백이 한 템포 늦춘 틈을 탄 흑이 49 이하 63까지 큰 실리를 취했다.
집 손해를 많이 본 상황이기 때문에 백은 64 이하 일직선 공격이다. 하지만 흑77, 그리고 83·85·87 등 스멀스멀 나가는 작전이 좋았다. 흑95부터 113까지 대마 연결에 성공한 흑의 완벽한 수읽기다. 수순 중 104로 참고도2는 백이 오히려 잡힌다.
불필요한 싸움을 피한 흑131·147의 선택이 좋았다. 형세는 흑이 열다섯 집가량 유리한 상황이다. 백198은 201이 정수긴 하지만, 어차피 나쁘다고 본 수다. 201 이하 패까지 나서는 백이 더 견딜 수 없게 됐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