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에 대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대조군을 포함한 총 5군, 4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항체역가와 세포성 면역 반응 등의 효능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약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투약 후 6개월 간의 관찰 기간을 감안할 때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1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진 담당자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2017년에 출시된 싱그릭스를 중심으로 급격히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싱그릭스는 97% 이상의 예방율을 보이고 있으며, EG-HZ는 싱그릭스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능을 기대하고 있고 투약 시 부정적인 반응을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다른 성인용 백신과는 달리 면역보조제의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후발주자들에게 높은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며 "싱그릭스와 비교하더라도 효능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이진은 임상 1상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임상을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백신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수출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