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세계적인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SK(주)는 19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장동현 SK(주) 사장(사진 왼쪽)이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을 만나 사업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양사 경영진 외에 안나 할베리 스웨덴 외교통상 장관과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임인택 보건복지부 국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와 호흡기 및 당뇨순환기 질환 치료제 등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제약회사다. 매출은 작년 기준 220억달러(약 26조원)다. SK(주)가 이 회사와 협력관계를 이어온 계기는 SK바이오텍 아일랜드가 2018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다.
파트너십을 맺은 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텍이 생산한 원료의약품으로 ‘포시가’ ‘온글라이자’ 등 당뇨병 치료제를 생산해 세계 98개국, 약 300만 명의 환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연간 사업 협력 규모는 약 1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서 요한손 회장은 “SK바이오텍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한국의 의약품 생산 품질 수준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SK(주)는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를, 2018년 미국의 앰팩(AMPAC)을 인수하고 지난 8월 미국에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SK팜테코는 한국과 유럽, 미국에 분산된 생산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장 사장은 “앞으로 SK팜테코를 통해 더 다양한 질환의 원료의약품 생산 확대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